생각은 많은데, 정리는 안 될 때가 있다.
분명 머릿속에 뭔가 가득한데, 막상 꺼내보면 뒤죽박죽.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그럴 때마다 “MECE로 나눠보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하곤 한다.
MECE(미씨)는 컨설팅 업계에서 유래한 대표적인 논리 정리 기법이다.
하지만 단순히 보고서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
우리 일상 속 글쓰기, 기획, 말하기에도 놀라울 만큼 유용하다.
MECE란 무엇일까?
MECE는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약자다.
- Mutually Exclusive : 서로 중복되지 않게
- Collectively Exhaustive : 빠짐없이 전부 다 포함되게
즉, 어떤 내용을 나눌 때
겹치지 않으면서도,
빠진 것도 없이 딱 맞게 나누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사람을 나누는 기준’을 생각해보자.
- 잘못된 예시: 남자, 여자, 어른
→ ‘어른’은 남자/여자와 겹치고, ‘아이’는 빠져 있다.
→ 중복되고 누락 있음 → MECE 아님 - 좋은 예시: 남자 아이, 여자 아이, 남자 어른, 여자 어른
→ 겹침 없음 + 빠짐 없음 → MECE 구조
일상 속 MECE 활용 예시
1. 블로그 콘텐츠 기획할 때
‘창의적 사고기법’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나눌까?
- 비MECE한 나눔: SCAMPER, 브레인스토밍, 문제 해결, 마인드맵
→ 항목 간 겹치고 기준이 모호함 - MECE한 나눔:
- 아이디어 발상 기법
- 문제 분석 기법
- 논리 구조화 기법
- 실행/결정 기법
→ 기준이 명확하고 빠짐 없이 분류됨
→ 이렇게 나누면 글을 쓸 때도, 생각할 때도 훨씬 명료해진다.
2. 소비자 분석할 때
어떤 타깃 고객층을 노릴지 고민 중이라면?
- 비MECE한 나눔: 2030세대, 직장인, 여성
→ 나이, 직업, 성별이 섞여 있고 중복 가능 - MECE한 나눔:
- 10대 이하
- 20대
- 30대
- 40대 이상
→ ‘연령 기준’ 하나로만 나눠서 겹침 없이 구분 가능
→ 마케팅 타깃을 잡을 때 이렇게 나누면 혼란이 줄어든다.
3. 글 구조 잡을 때
글을 쓰기 전, 내용을 어떻게 나눌지 고민될 때도 MECE는 강력하다.
예: “창의적 사고를 기르는 방법”에 대한 글을 쓸 경우
- MECE 구조 예시:
- 사고 도구 익히기
- 다양한 관점 훈련
- 질문력 키우기
- 비판적 사고력 향상
→ 각 항목이 겹치지 않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주제를 포괄한다.
MECE를 쓰면 달라지는 것들
- 복잡한 생각이 한눈에 정리된다
- 말이나 글의 논리 흐름이 선명해진다
- 대화, 기획, 문서에서 신뢰감이 높아진다
- 무엇보다, 혼자서도 명확하게 사고할 수 있게 된다
마무리하며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말하고, 쓰고, 나누며 살아간다.
그 모든 흐름 속에서 **’어떻게 나눌 것인가’**는 생각보다 중요하다.
MECE는 단순한 정리 도구가 아니라,
세상을 더 명료하게 바라보는 방식이다.
복잡한 걸 단순하게, 헷갈리는 걸 똑똑하게 바꾸고 싶다면
먼저 ‘겹치지 않고, 빠짐 없이’ 나눠보자.
생각을 나누는 그 방식이,
당신의 글, 콘텐츠, 기획, 삶의 흐름까지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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