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났더니 갑자기 온몸이 쳐지고 머리가 둔해진다. 저녁에 읽으려고 했던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글 한편을 쓰려고 했더니 아무 생각이 안난다. 아이디어를 찾겠다며 괜히 SNS만 끝없이 보게되는 것이다.
‘이런, 글쓰기는 내일 해야겠군.’
OMG! 이런 일은 왜 생기는 걸까?
인간의 몸이 배터리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몸을 움직이기 위해서 밥을 먹고, 뇌를 충전하기 위해 잠을 잔다. 그렇다면 우리가 평소 전자제품 배터리를 사용하는 방법과의 비교를 통해 뇌를 최적화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뇌 용량의 85%만 사용한다.
전자제품을 쓸때, 충전 후 밧데리가 0이 될때까지 다쓰고 충전하는 경우는 잘 없다. 보통 그렇게 쓰면 금방 배터리의 수명이 줄어드니까. 노트북을 예를 들어보면 보통 20~80% 정도의 배터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항상 충전을 하면서 100%를 유지하는 것도, 0이 될때까지 다 써버리는 것도 안좋다.
우리의 뇌도 마찬가지. 어떤 일을 할때는 내 능력의 85% 정도를 최적의 상태로 두고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나머지 15%는 여유공간으로 남겨두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루 8시간 근무에서 1시간 정도, 주 7일 중 1일 정도는 아무 일정을 잡지 않고 휴식이나 독서를 위해 비워두는 것이다. 그래야 생각에 여유가 생기고 두뇌의 생산성이 올라간다.
올림픽 달리기 선수 칼 루이스의 경우를 보면 흥미롭다.그는 9번의 금메달리스트인데 그가 100m 달리기를 할때 재밌는 일이 생긴다. 출발하고 40m 지점이 되면 그는 꼴찌가 되지만, 결승선에서는 여지없이 다른 모든 경쟁자를 따돌리고 1등이 된다. 다른 주자들은 힘들어서 죽을 것 같은 얼굴이지만 그는 처음 출발했을때와 똑같이 평온한 얼굴이다.
다른 주자들은 처음에 100%의 힘을 사용해서 달리다가 점점 힘이 빠져 속도가 느려지는 반면, 칼 루이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85%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달렸기 때문이다.
이것을 인지하고 항상 나의 뇌를 85% 정도만 가동한다고 생각하고 일하고 공부하자. 그럼 전체적으로 더 오랫동안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아침에 가장 중요한 일을 한다.
미라클 모닝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독서나 공부를 하면 하루가 달라진다는 말을 많이 한다. 사람의 뇌가 배터리와 같다는 걸 알면 그 말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게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우리의 뇌가 가장 최적의 상태이다. 배터리 100%의 상태인 것이다. 이때 나에게 가장 중요하고 인지적 노력이 많이 드는 일을 미리 다 해버리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글쓰기나 독서, 공부 등의 일을 아침시간에 하면 가장 중요한 일을 오전에 이미 끝냈다는 사실 때문에 하루의 시작이 상쾌하다.
우리의 의지력도 결국은 우리 뇌의 배터리 상태에 좌우된다. 퇴근 후 뇌 용량의 20%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글쓰고 독서하는 것은 아침에 100% 풀충전 상태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의지력을 요할 것이다.
25분 단위로 일을 쪼갠다
사람의 집중력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우리는 보통 한가지 일을 60분 단위로 쪼개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거기서 대략 30분은 다른 일을 하느라 낭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25분으로 정하고 일정을 정하면 효율적으로 필요한 일을 빠르게 마칠 수 있다. 미팅을 해야하는데 25분 밖에 시간이 없다고 말하면 상대방은 불필요한 말을 줄이고 핵심만 말할 것이며, 특정한 목적이 없는 미팅은 잡을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혼자 업무를 할때도 이 방법을 쓸 수 있는데, 뽀모도로 공부법이 바로 이 방법을 따른다. 25분 집중, 5분 휴식 하는 방법으로 일을 중간 중간에 끊어주면서 집중력을 더 끌어오리는 방법이다. 일이나 공부를 하다가 자꾸 딴생각을 하거나 딴짓을 하게 되는 사람은 뽀모도로 타이머를 사용해서 하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시스템 단순화
살면서 복잡한 일이 생겼을때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서 일을 해결하려고 할때가 있다. 하지만 이때는 반대로 해야 한다. 필요없는 것들을 모두 없애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컴퓨터를 하다가 너무 수많은 프로그램과 브라우저를 띄워놓다보면 어느순간부터 컴퓨터가 느려지고 버벅거리기 시작한다. 이때 할일은 필요없는 프로그램과 창을 끄는 일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일상이 바쁘면서도 뭔가 되는 것이 없는 것 같다면 뭔가를 더하기 보다는 빼는 것이 필요하다. ‘할일 목록’이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일 목록’을 만들어본다.
가치가 낮거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거나 혹은 내 목표에 방해가 되는 일에 내 시간을 많이 쓰고 있다면 그것들을 과감히 할일목록에서 없애는 것만으로도 나의 뇌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참조 : Your brain will perform better if you shift into this mode of wor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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