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를 종이에 적으면 실현될까?

목표를 종이에 적었더니 실현되었다! 공공연한 비밀의 성공법칙!

2달전 쯤 <비상식적 성공법칙> 이라는 책을 읽었다. 예전에 나왔다가 절판된 책이었는데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돌아 고가의 중고책으로 거래되다가 최근에 다시 재발간된 책이다. 이 책은 아주 직설적으로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말해준다. 그 주요 내용은 이렇다.

목표를 종이에 적으면 실현된다.

다시 한번 반복하겠다.

종이에 적으면 실현된다.

그렇다. 종이에 적으면 반드시 실현된다.

‘비상식적 성공법칙’ 중에서

이런 내용이라면 다른 책이나 자기계발 강연에서 많이 들어본 말이긴 하다. 하지만 저자의 직설적인 말투 때문인지, 아쉬울 것 없다는 태도 때문인지 몰라도 왠지 모르게 바로 설득되어 버렸다. 그래, 종이에 적으면 실현된다는 말이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적고 매일 그것을 생각한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그것이 실행된다. 이것은 미신같은 얘기가 아니다. 나는 과학적인 근거가 있어야 믿는 사람이니까.

왜 목표를 종이에 적으면 실현되는 걸까?

뇌의 매커니즘을 알면 잠재되어 있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간단히 말하면, 뇌는 당신이 어떤 질문을 하면 고도로 정밀한 안테나를 세워 그 질문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과거의 경험과 현재 눈앞에서 펼쳐지는 상황들 속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검색하는 것이다. 뇌는 질문을 받자마자 마치 표적을 쫓는 적외선 유도 장치를 장착한 미사일처럼 답을 탐색한다.

우리의 뇌는 질문을 받는 순간부터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답을 찾기 시작한다. 우리가 목표를 종이에 적는다는 것은 뇌에게 질문을 하는 것과 같다. 내 뇌 속에 있는 슈퍼 컴퓨터에게 이것에 대한 답을 찾으라고 명령하는 것이다.

질문은 목적의식에 의해 만들어진다. 인생의 속도를 높이는 것 역시 어떤 목적의식, 즉 미션이 있을 때 가능하다. 미션은 뇌의 안테나를 세우고 필요한 모든 정보들을 수집한다. 특히 실현하고 싶은 것을 종이에 적어서 잠재의식에 목표로 입력시켜놓으면 뇌는 목표실현에 필요한 정보를 쉬지않고 계속해서 수집한다. 뇌는 구조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답을 찾아내게 되어있다. 그래서 깜박 잊고 있었는데 자동으로 목표가 실현되어 있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페럴렐 컴퓨터 처럼 몇가지 작업을 동시에 병행 처리할 수 있다. 100가지 질문을 하면 100개의 검색 엔진이 동시에 작동하면서 그 답을 계속해서 찾아낸다.

목표가 정말 실현될까? 신기하게도 정말 그랬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호기심이 들었다. 정말 그럴까? 정말 종이에 적으면 목표가 이루어질까? 그때부터 매일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10가지씩 적으면서 상상해봤다. 물론 최종적인 목표들은 이루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일이라서 우선 내가 이 책을 읽었던 2월 초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2월 최종 수익 목표를 글로 써봤다. 처음 도전해보는 수치의 목표였고, 진짜 될까 반신반의했다.

시간이 지나고 2월 말, 결과는 이루어졌을까? 내가 세운 목표보다 상회해서 달성했다. 오 마이 갓! 그래도 이건 우연일지 몰라, 그 다음달인 3월달 목표는 그보다 목표를 조금 더 올려서 써봤다. 3월 말이 일주일쯤 남았을 때쯤, 아무래도 목표달성은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그 수준으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는 수치였다. 근데 갑자기 그 순간부터 갑자기 폭주가 시작됐다. 뭐지? 마치 내가 정한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온 우주가 힘을 써주는 것처럼 일이 풀려가기 시작하더니 결국엔 또 내가 목표한 수치를 또 상회해서 달성했다.

내 뇌가 열일을 해서 그런건지, 단순히 운이 좋았던건지 지금으로썬 모르겠다. 하지만 어쨌든 목표를 종이에 썼고, 집중했더니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 4월달 목표는 그것보다 조금 더 높은 수익을 목표로 삼았다. 이런 저런 대외상황의 변화가 있는 시기라 변수가 예상되지만, 이제는 목표가 실행될 것이라 어느 정도 믿게 되었다. 나의 슈퍼컴퓨터 뇌가 열일하고 있고, 또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의 잠재의식이 될 수 밖에 없도록 밀어주고 있는 기분이다.

마치 만화에서나 봤던,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지는 마법의 힘이라도 생긴 기분이랄까. 내가 쓴 더 장기적인 목표들도 꼭 이루어질거라는 예감이 든다. 어떻게든 내가 방법을 찾을거라는 걸 아니까.

간다 마사노리의 <비상식적 성공법칙> 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얼마전부터는 조셉 머피의 <부의 초월자>라는 책도 읽고 있다. 간다 마사노리도 조셉 머피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조셉 머피는 ‘잠재의식’의 힘을 무한히 강조한다. 그것또한 마찬가지다. 나의 잠재의식에 내가 원하는 것을 새기면, 그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골자다.

이렇게 쓰고 보니 뭔가 너무 신비주의적인 느낌인데, 어쨌든 나는 무척 실용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고, 종교도 안믿는다. 하지만 사람의 잠재의식과 뇌의 능력에 기반한 이 방법은 아주 신빙성이 있는 것 같다. 실제로 현실에서 이루어지는걸 느끼고 나니 더 그렇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의 뇌와 잠재의식을 잘 끌고가야 한다. 그 생각의 방향이 나의 미래를 결정하니까. 나는 두달전부터 내가 원하는 미래가 이미 정해져있는 것처럼 생각하면서 살고있다. 이미 정해진 미래에 천천히 걸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니 어떤 일이 펼쳐져도 마음이 편안하다.